군대 제대를 하면 더이상 눈 쓸 일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ㅋ 유난히 폭설이 많은 올 겨울,,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폭설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병원을 찾아와 주시기 때문에 `다른곳은 다 괜찮아도 병원 주차장 만큼은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고 싶다` 라는 사명감이 조준영 매니저와 저의 숨어있던 군인 정신을 깨웠습니다..ㅋㅋ
군대에서 눈을 쓰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그림으로 설명 드리겠습니다..(친절하죠?ㅋ)
일단 계급 (군대에선 `짬밥` 이라고 합니다)이 가장 높은 사람이 정가운데에 자리를 하게 됩니다..물론 병장들은 제외입니다..ㅋ
선임자가 기준을 잡으면 그의 가장 가까운 날개에는 다음 짬밥의 누군가가 자리를 잡습니다..ㅋ
정가운데 선 최고 짬밥의 군인이 눈을 양옆으로 밀어냅니다.. 그럼 그걸 받은 양쪽 날개의 누군가가 왼쪽에선 왼쪽으로,, 오른쪽에선 오른쪽으로 눈을 밀어냅니다..ㅋ
보통 연병장 (운동장) 의 눈을 쓸 때에는 위와같은 구조로 약 20명에서 30명의 인원이 정렬하게 됩니다..ㅋ
여기서 가벼운 문제를 하나 내겠습니다..ㅋ 그렇다면 날개의 가장 끝에 위치하는 군인의 계급은 무엇일까요?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알겠지만 날개의 가장 끝에는 군생활 730일 중 고작 100일여의 시간만을 보낸 이등병들이 있습니다..ㅋ
밀어내고 또 밀어내다 보면 이등병들 앞에 도달한 눈은 상상을 초월한 어마어마 양이 되어버립니다..ㅋ
<어때요? 자세는 좀 나오는 것 같나요?ㅋ>
<묵묵하게 뭐든 열심히 하는 조준영 매니저 입니다>
병원 주차장에서의 재설 작업은 인원 부족으로 인해 군대에서 처럼은 하지 못하고,,
첫째, 일단 눈을 한곳으로 모은다.. 둘째, 모은 눈을 포대기에 담고 밖으로 옮긴다..
이 순서를 무한 반복했습니다..ㅋ
앞으로도 늘 지금처럼 많은 분들이 병원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솔직히,,이제 눈은 안왔으면 해요..ㅋ)
글쓴이: 볼수록 매력있는 권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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