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성단 1.8키로? 얼마 안되는구만 여기까지 왔는데 다같이 한번 올라갔다 오자"
아침 산책 중 우리 대장님(오영환 원장님)의 이 한마디로 우리의 아침 산책은 아침 등산으로 변하고 말았다...
"가볍게 올라갔다와서 아침 맛있게 먹자구 사진 한장 찍고 올라가자"
이때까지만 해도 모두들 샤방샤방 했었다...
20분 후..... 만만하게 봤던 1.8키로의 압박이 시작되었다.
등산의 기본은 등산화, 아침 산책의 기본은? . . .
그렇다, 삼디다스 슬리퍼다
그렇다면 20분째 산을 오르는 대부분의 직원들의 신발은? . . . 그렇다, 삼디다스 슬리퍼다
무난하게 이어저 있던 등산로가 갑자기 암벽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얼굴에는 서서히 땀방울이 맻히기 시작했고,
삼디다스 슬리퍼를 신은 우리의 발가락들은 슬리퍼를 이탈하기 시작했다
"발가락들아, 다시 슬리퍼 안으로 들어와주면 안되겠니?"
이때부터 주변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누가 가볍게 올라갔다가 밥먹자고 했어? 1.8키로가 원래 이렇게 길었어? 원장님한테 나 못올라간다고 말해죠 그냥 여기 있으면 안될까?"
"다들 안올라와? 여기까지 왔는데 끝까지 가야지"
"아래쪽에 모여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다들 데리고 올라오겠습니다."
(사실 엄청 힘들었다.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다시 또 올라가고...)
우리의 대장님(오영환 원장님)의 이 한마디로 모두의 간절한 바람은 그냥 바람으로 끝나고 말았다ㅋ
단 한명의 열외없이 정상 비슷한(?)곳 까지 올라왔다 사실 여기가 정상인 줄 알았다. 그런데.....아니었다ㅠ.ㅠ
이때부터 오기가 발동한다.
"그래, 계속 올라가보자!"
바로 그때,,, 우리 대장님(오영환 원장님)의 맑고 포근한 음성이 모두의 외이도와 고막을 거쳐 달팽이관을 울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단체사진 찍고 내려가서 밥먹자"
비록 표정관리도 안되고 머리는 삼발이고, 예쁘게 나온 사진은 아니지만, 왠지 이 사진에 유독 정이간다.
아침산책에서 아침 등산으로 일이 좀 커지긴 했지만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면서 모두의 마음속에 서로에 대한 끈끈함이 듬뿍, 아주 듬~뿍 생겼다
우린 제법 끈끈한 사이랍니다!ㅋ
<글쓴이: 볼수록 매력있는 권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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